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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항해의 역사

범선이란?

by 부독자 2022. 10. 3.

범선은 바람을 추진력으로 사용한다. 자연현상인 바람은 대지의 생활과는 무관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새로운 땅을 발견하고, 그곳에서 나는 과실을 운송하자면 바람이 꼭 필요하다. 바람은 바다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는 자연현상이다. 인류는 오랜 세월 바람에 소극적으로 대응했다. 생활에 불편을 초래하는 바람이 불어도 묵묵히 견디기만 했다. 하지만 차츰 사람들은 바람을 이로운 방향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작은 배에 돛을 달고 유일한 동력 원인 순풍을 초조하게 기다렸다. 그렇게 수 세기가 흘렀다. 그러던 어느 날 보다 효율적인 장비를 갖춘 크고 안전한 배를 몰면서 인류는 바람을 정복하는 법을 익혔다. 진정한 의미의 범선과 선원은 18세기에 출현했다. 그로부터 250년 동안 돛을 가득 단 배들이 세상을 뒤덮었다. 배는 인류의 역사에 부와 영광, 위대한 비극, 낭만적인 모험을 선사했다. 이 시대와 견줄 만한 나날은 앞으로도 없으리라 생각된다. 항해는 종종 죽음에 이르는 위험이 따랐지만 언제나 매력적이었다. 이 시대에 마침내 용기를 얻은 인류는 바람과 바다를 장애물로 여기지 않았고, 조상 대대로 내려온 땅에 대한 집착도 관뒀다. 기술이 발전하고 시간관념이 바뀜에 따라, 모험과 도전이라는 항해의 고유한 속성은 사라지고 말았다. 그러나 범선 항해는 박물관 전시장이나 책, 이를테면 독창적인 문학 작품 속에 가두어 둘 수만은 없는 그 무엇이다. 그 때문에 20세기 초반, 돛은 비교도 되지 않은 뛰어난 기계 추진 장치가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에도 여전히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배가 돛을 가득 달고 바람의 힘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면, 범선과 과거와의 연결 고리를 문득 깨닫게 된다. 사람들은 때때로 희미한 망각 속에 있던 배를 다시 불러낸다. 애정 어린 존경을 받으며 아직도 항해 중인 범선이 있는가 하면, 옛날 모습 그대로 복원한 배도 있다, 이런 배들은 대부분 직업 선원이 아닌 일반인을 위한 항해술 훈련용이나, 보통 선박보다 느린 속도로 항해하는 유람선용으로 제작된다. 또 근래에는 인류에게 기여한 선원과 훌륭한 목공, 선주와 선박 제조 업자 모두에게 바치는 열렬한 천사의 의미로 배를 복원 제작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 찬사에 적극적으로 공감하는 의미로 우리는 현존하는 훈련 선이나 유람선, 복원 제작한 범선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물론 범선의 용도와 항해 관행은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 옛날에는 범선을 타고 바다를 항해하는 일이 가장 매혹적이면서도 위험한 일이었지만, 오늘날에는 그렇지 않다. 넬슨(Horatio Nelson)은 불과 15세 때 차디찬 북극해로 원정을 떠나는 배의 타수를 맡았다. 그는 얼마 안 되는 임금을 받으며 셀 수 없이 많은 위험을 이겨 냈다. 당시 넬슨이 탄 배의 선원들은 술에 취한 상태로 항해에 투입되는 일이 잦았다. 선원들은 선술집에서 막 나와서 갑판 위로 아찔할 만큼 높이 매 놓은 디딤 밧줄을 기어오르곤 했다. 오늘날에는 범선이 항해하는 이유가 과거와 현저하게 다르다. 선원들에게는 합리적인 임금이 주어지고 안전 보장 수준도 상당히 높다. 오늘날 선원이 되는 길은 자유로운 선택에 달려 있으며 적절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 항해 중의 환경도 여러모로 달라졌다. 수십 년 전만 해도 선원들은 항해가 끝날 때까지 살아남기만을 간절히 염원했으나 지금은 사정이 완전히 다르다. 그러나 조건이 변했어도 범선의 심미적인 아름다움과 곷을 달고 항해할 때 느낄 수 있는 자연과의 강렬한 교감까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이러한 감정에 실체를 부여하기 위해 우리는 오늘날의 범선에 관해 이야기하기 전에 범선의 역사부터 먼저 고찰하고자 한다. 이렇게 시키게 따라 범선은 인류 역사 발전에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 되어 주었고, 더디긴 하지만 5000년 가까이 한순간도 멈추지 않고 꾸준히 발전해 온 범선의 역사를 단계별로 충분히 알아보며 범선이 가진 매력으로 들어가 보자. 오늘날 온갖 현대적인 배들이 바다를 누비고 다니지만 사라지지 않았다. 대형 범선은 점점 더 인기를 끌고, 항해 체험에 끌리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요즘도 유람용이나 항해 훈련용으로 범선을 제작하고 있으며, 범선을 과거와 똑같이 복제하여 제작하고 있으며, 난파선과 폐선을 복구하고자 하는 열정 역시 뜨겁다, 사람들은 계속해서 범선을 향해 찬사를 보내며 그 순수한 아름다움에 경의를 바칠 것이다. 범선은 기술적, 실용적, 미학적인 요구를 가장 성공적으로 종합해낸 인류의 독창적인 발명품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범선의 기원에 대해 알아보자. 사람은 자기 몸무게와 비슷한 무게의 물체는 별 어려움 없이 나를 수 있다. 말이나 소가 끄는 마차는 4~5킬로그램의 물건을 운반할 수 있다. 8명의 사공이 노를 젓는 길이 10미터 정도의 카누는 4톤, 사동 3명이 조종하는 작은 돛단배는 30톤 이상도 운반이 가능하다. 게다가 카누와 돛단배는 거의 에너지 소모 없이 오랫동안 물건을 나를 수 있다. 인류는 벌써 수천 년 전부터 이와 같은 수상 운송의 본질적인 장점을 알고 있었다. "백향목 줄기를 가득 실은 40척의 배를 급파하라" 이집트 제3왕조의 마지막 왕인 스네프루 통치기인 기원전 2600년경, 어느 이집트인이 왕의 명령을 받아쓴 짧은 지시문이다. 이 지시문은 고대에도 배가 다니고 해상 운송할 수 있었다는 것을 증명한다. 위대한 파라오 왕조 시대의 수많은 벽화와 손으로 쓴 글씨들을 통해서도 당시에 돛으로 움직이는 배가 있었다는 사실을 추측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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